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대 그리스 (문단 편집) === 건축 === [[파르테논 신전]]으로 대표되는 그리스 문화의 정수. 고대 그리스에서 석재 건축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스 본토 자체가 험한 산간 석회암 바위 지대라 질좋은 백색 석재들을 구하는 게 매우 쉬웠기 때문이다. 특히 낙소스 섬과 피로스 섬 일대에는 최상급의 백색 대리석들이 널려 있었기에 이를 이용하지 않는 게 오히려 바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는 기후적으로도 태양빛이 강렬한 편에 속하는데, 대리석은 윤을 내면 이 빛들을 반사해서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효과를 낸다. 심미학적으로도 흙이나 나무 같은 재료들보다 훨씬 아름다웠기에 기후적 요소도 더더욱 그리스 지방에서 석조 건축이 빠르게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고대 그리스 건축.jpg|width=100%]]}}} || 고대 그리스 건물들은 크게 줄줄이 늘어선 기둥들 위에 거대한 수평 상인방인 '엔타블러처(Entablature)', 그리고 그 위에 삼각형의 페디먼트(Pediment)가 얹어진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오른쪽 기둥 바로 위에 엔타블러처라고 표시된 부분을 볼 수 있다. 엔타블러처는 크게 3개로 또 분류하는데, 가장 아래쪽에 기둥과 바로 접하고 있는 아키트라브(Architrave), 중간의 두툼한 띠 형태의 장식 부분인 프리즈(Frieze), 그리고 프리즈 바로 처마 끝에 달린 처마 장식 코니스(Cornice)다. 그리스인들은 주로 프리즈 부분과 코니스 부분에 화려한 돋을새김과 장식들을 그득그득 새겨서 신전을 극도로 장중하게 꾸몄다. 이렇게 구성된 엔타블러처 위에 얹힌 상단부가 '페디먼트'다. 우리가 흔히 생각나는 삼각형 모양의 지붕을 바로 페디먼트라고 부른다. 페디먼트 정면, 즉 출입구가 나 있는 부분의 페디먼트에 특히 장식과 조각들이 많았다. 지붕에는 붉은색으로 기와를 구워서 덮었다. 위의 그림만 봐도 페디먼트와 엔타블러처, 벽들이 그냥 직접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당시에는 지붕을 받칠 삼각형 트러스를 만든다거나 그런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벽에다가 가로로 서까래와 대들보들을 얹어놓고 그 위에 기와를 올린 것에 불과했다. 후대의 로마처럼 [[아치]]나 [[돔]] 형태를 생각해 냈었다면 훨씬 효율적이었겠지만 미처 거기에까진 이르지 못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건물들은 그 크기에 비해 내부 공간이 상당히 협소하다.''' 참고로 당시 그리스에서는 암기와와 수키와를 한 짝으로 만들어서 한꺼번에 제작했는데 그래서 S자 모양이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와에 비해서 훨씬 크기도 크고 무게도 무거워서 거의 너비가 70 cm, 무게가 1개당 30 kg에 달했다. 게다가 기와를 굽는 데 노동력도 꽤 들어갔고 만들기가 비쌌다고 한다. 굳이 이 모든 비용들을 감수하고 신전에 비싼 기와지붕을 올린 이유는 기와가 워낙 내구성이 좋았기 때문.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260px-Doric.jpg|width=100%]]}}} || 위의 그림은 도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전통적인 그리스 신전의 모습인데, 하나씩 뜯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1번은 '팀파눔(Tympanum)'이라고 부른다.[* 타악기 [[팀파니]]의 어원이다.] 건물 정면의 대문이나 출입문, 창문 위에 얹혀 있는 반원형, 삼각형의 부조 장식을 의미하는데 개중 그리스 신전의 경우처럼 삼각형의 팀파눔은 '페디먼트(Pediment)'라고 따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주로 신들이나 영웅들의 조각상을 올려놓아 화려하게 장식했다. 참고로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페디먼트를 장식하던 조각상들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엘긴 마블]]이다. 2번은 '아크로테리움(Acroterium)'이라고 부르는데 페디먼트의 정상 부분 및 양 모서리에 얹어 놓은 장식물이다. 대개 [[스핑크스]]나 [[니케]] 등의 조각상이나 종려잎 모양으로 만들어 달았다. 보통 건물이 중요할 수록 이 아크로테리움이 더 화려하고 커졌다. 3번으로 표시된 지붕의 위쪽 가장자리는 '시마(Sima)'라고 하며 위로 구부러졌다는 뜻의 그리스어 '시모스'에서 유래했다. 이 시마는 위로 휘어져 있어서 비가 내릴 때 물이 양 옆으로 흘러내리도록 하는 홈통 역할을 했다. 4번이 '코니스(Cornice)'다. 건축을 공부한다면 당연히 들어봤을 용어인데, 건물의 처마 끝에 달린 수평 장식이다. 주 기능은 시마와 마찬가지로 건물의 벽에 빗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건물에서 돌출된 채로 튀어나와있어서 위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벽면에 직접 닿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5번은 도리아식 건축에서 주로 등장하는 부분인데 '뮤툴(Mutule)'이라고 부른다. 건물에서 돌출된 코니스를 받쳐주는 역할이었지만 후대로 갈수록 지지 기능보다는 건물 장식용으로 많이 쓰였다. 7번은 '프리즈(Frieze)'로 건물의 기둥이나 회랑 위에 새겨진 가로띠 형태의 양각 장식을 의미한다. 건축물에 부피감을 주고 무엇보다도 화려한 모습으로 건물 자체에 기품을 더하는 효과가 있었다. 가장 유명한 건 파르테논의 프리즈. 현대 신고전주의 양식을 포함해 수많은 현대 건물들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건축 양식이다. 그림을 유심히 보면 프리즈 한가운데에 8번으로 표시된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트라이글리프(Triglyph)'라고 수직 기둥 모양의 프리즈 장식물의 일종이다. 프리즈를 꾸미는 데 쓰던 대표적인 장식물들 중 하나로 세로로 홈을 내서 그림자가 지게 만들었다. 트라이글리프들 사이사이 직사각형의 오목한 공간들은 9번 '메토페(Metope)'라고 부르며 조각상이나 부조를 새겨서 꾸몄다. 10번과 11번은 '레굴라(Regula)'라고 부른다. 프리즈의 트라이글리프 아래에 만들어져 있다. 원래는 초기 목조 건축에서 프리즈를 받치는 일종의 지지대로 기능했지만, 석조 건축으로 넘어오면서 실제적인 기능은 사라지고 장식적인 요소로만 남았다. 5번 뮤툴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비가 건물 바깥쪽으로 떨어지게 하는 부가적 효과도 있었다. 12번에 수평 모양의 장식은 '타에니아(Taenia)'라고 했으며 13번은 상인방(上引枋)인데 그리스인들은 '아키트라브'라고 불렀다. 14번은 기둥머리인 주두((柱頭))다. 그리스인들은 이 주두도 따로 세세하게 나눴는데, 15번으로 표시된 납작한 기둥주 맨 위의 판때기는 '아바쿠스(Abacus)'라고 했고 16번 아바쿠스 아래 기둥 몸통과 주두를 잇는 경사진 부분은 '에키누스(Echinus)'라고 했다. 17번은 당연히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Column)이다. 고대 그리스 건물들을 보면 기둥에 길게 독특한 세로로 홈을 파낸 걸 볼 수 있는데, 이걸 18번 '플루팅(Fluting)'이라 한다. 원래는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했는데 그리스인들이 기둥에 모조리 이 플루팅 기법을 쓰면서 나중에는 그리스 건축의 상징이나 다름없게 된다. 플루팅의 주 효과는 그림자를 만들고 빛의 착시효과를 내서 건물을 더 장중한 모습으로 보이게 했다. 맨 아래 19번 건축물의 기단부 부분은 '스틸로베이트(Stylobate)'라고 부른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30agqbs.png|width=100%]]}}} || 기둥주의 장식 모양에 따라서도 건축 기법을 분류했다. 고대 그리스의 기둥주 장식은 도리아 양식, 이오니아 양식, 코린토스 양식으로 나눈다. 참고로 해당 분류법은 로마의 건축가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비트루비우스]]가 처음으로 이렇게 분류한 이래로 쭉 3개로 나눠서 쓰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제일 왼쪽에 있는 기둥 장식을 '도리아 양식(Doric Order)'라고 부른다. 가장 단순하고 초기 형태의 기둥주인데 [[파르테논 신전]]도 이 도리아 양식으로 지어졌다. 후대에 등장하는 이오니아 양식이나 코린토스 양식에 비해서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특유의 깔끔하고 단순한 분위기 때문에 현대까지도 많이 애용하는 기둥주 장식이기도 하다. 또한 이오니아식이나 코린토스식에 비해서 건물에 특유의 무게감을 부여해 권위주의적인 느낌을 준다. 중간에 있는 게 '이오니아 양식(Ionic Order)'이다. 소용돌이 모양으로 꾸몄음이 특징으로, [[헬레니즘 시대]]에는 대부분 이오니아 양식을 이용해서 건물을 지었다. 소용돌이 디자인의 모티프 자체는 [[앵무조개]]나 숫양의 뿔에서 따왔다고 추정한다. 이전의 초기 도리아 양식에 비해서 기둥이 엔타블러처를 받치는 면적이 훨씬 넓어서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었다. 도리아식 기둥보다 훨씬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고, 기둥에 세로로 보통 플루팅 24개를 넣어서 홈을 파냈다. 가끔씩 최대 44개까지 홈을 파내는 경우도 있었다. 마지막이 '코린트 양식(Corinthian Order)'이다. 딱 봐도 알겠지만 셋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시기상으로도 제일 늦게 등장한 양식이다. 앞의 도리아식이나 이오니아식은 목조건축에 쓰이던 장식들을 돌로 모양을 본따서 지은 건데, 코린토스 양식은 처음부터 석조건축에서부터 등장했다. [[비트루비우스]]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의 금속업자 칼리마쿠스가 제단 위 바쳐진 화환에서 영감을 얻어서 처음으로 고안했다고 한다. 2줄로 늘어선 종려잎이나 장미 잎사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맨 위에 엔타블러처를 지지하기 위해서 널찍한 사각판 하나가 올라가 있다. 주로 [[로마 시대]]에 가장 애용된 기둥장식이며 아름다운 화려함 때문에 현대까지도 많이 쓰이는 건축이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함이 강한지라 공공건물에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공공건물보다는 호텔이나 사유지 건축에 많이 쓴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그리스 터키 인상주.jpg|width=100%]]}}} || || '''{{{#fff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아테네 신전 (에렉테이온)에 남아있는 카리아티드 (Καρυάτις / Caryatid).[* 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 그외에도 다양한 양식의 기둥들이 있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카리아티드는 [[페르시아 전쟁]]에서 동족 대신 페르시아 편에서 싸운 카리아이[* [[스파르타]] 인근에 있던 도시. 아나톨리아 서남부의 [[카리아]] 지방과 발음이 비슷하나 연관이 없다.]에 대한 보복으로 현지 여인들을 노예로 삼은 후 신전을 지탱하는 기둥에 새긴 것이 유래라 한다. 카리아티드는 후일 [[헬레니즘]] 문화를 통해 인도에도 전해져 불교 사원에서 하늘을 떠받드는 천인상에 영감을 주었고, 다시 한국으로 전해져 법주사 쌍사자석등처럼 동물이 하늘을 지탱하는 형태로도 쓰였다. 다만 후자의 경우는 카리아티드가 아닌 하늘을 받드는 [[티탄]]족 [[아틀라스]]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어쨋든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된 것은 맞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180px-Peripteros-Plan-Pronaos-bjs.png|height=3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180px-Peripteros-Plan-Cella-bjs.png|height=3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430px-Peripteros-Plan-Adyton-bjs.svg.png|height=3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Peripteros-Plan-Opisthodom-bjs.png|height=300]]}}} || || '''{{{#fff 프로나오스}}}''' || '''{{{#fff 나오스}}}''' || '''{{{#fff 아디톤}}}''' || '''{{{#fff 오피스토도모스}}}''' || 위의 그림에는 전형적인 고대 그리스 신전의 내부도가 그려져 있다. 신상을 포함한 제단이 놓여 있던 장소는 '나오스(Naos)' 혹은 셀라(Cella)라고 부른다. 신전에서 가장 중요한 방이자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대부분의 의식은 여기서 치렀다. 나오스 앞에 있던 게 '프로나오스(Pronas)'다. 나오스에서 돌출된 측벽으로 형성된 일종의 전실인데, 현관에서 이 프로나오스를 거쳐서 나오스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대칭성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나오스 뒤에도 똑같이 공간을 만들었는데 이게 아디톤(Adyton)과 오피스토도모스(Opisthodomos)다. 딱히 필수적인 공간은 아니어서 일부 신전에는 없는 경우도 많았다. 오피스토도모스와 아디톤을 연결하는 현관문조차도 없어서 거의 장식적인 공간에 불과했다. 이 주변에는 한 줄, 가끔씩은 두 열의 열주들이 나오스와 프로나오스, 아디톤과 오피스토도모스를 모두 감싸고 있었다. 이 기둥과 건물 사이의 회랑 공간을 따로 '페리스타시스(Peristasis)'라고 한다. 지금이야 색이 다 바래서 허연 석재들만 황량하게 남아 있지만 '''예전에는 알록달록하게 색칠이 되어있었다.''' 크게 붉은색, 푸른색, 흰색만을 썼고 가끔씩 검은색도 썼다. 기둥이나 아키트라브는 거의 흰색인 경우가 대다수였고 타에니아와 프리즈 같은 데에만 화려하게 색을 칠했다. 그래서 그때에도 신전들을 봤을 때 백색이 주류 이미지였을 것이다. 뮤툴처럼 옴폭하게 들어간 부분은 검은색으로 칠해서 일부러 음영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페디먼트를 장식하는 조각상들 역시 실제 사람처럼 의상이나 피부에 진짜처럼 색을 칠해서 생생하게 만들었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